이제 8월중순이니 휴가들 많이 다녀오셨을텐데요, 올해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내 휴가를 권장했는데 어디로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소금강을 다녀왔는데 국내휴가 권장때문인지 소금강으로 휴가를 즐기러 오신 분들이 많이계시더군요.
소금강은 '작은 금강산' 이라는 의미로 조선시대 학자인 율곡 이이의 '청산학기' 에서 유래했는데 경치와 산세가 빼어나 작은 금강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소금강 경치가 좋긴 했는데, 금강산을 가보지 못해서 금강산을 옮겨 놨다고할만큼 아름다운건지는 모르겠더군요
소금강을 가기 위해 진고개를 넘어 갔는데 계속된 고불길을 올라가면서 길다고 느꼈더니 아니나다를까 해발 960m 까지 올라간 것이더군요. 그곳에 휴계소가 있어 점심을 먹으려고 잠깐 들렀습니다
메뉴에 있는 비빔국수를 시켰지만 1시밖에 안되었음에도 다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여기는 식재료가 떨어져도 사러가질 못한다며 다른 주문을 얘기하시네요. 결국 만만한 라면하나 먹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소금강근처 숙소에 도착한후 먼저 소금강부터 가봤습니다. 사실 등산을 좋아하는게 아니고 어린아이들도 동반된 휴가다보니 가볍게 소금강을 보고 오자는 취지였죠
등산을 위해 입구에 다다르니 계곡출입금지, 곤충채집금지처럼 뭔가를 제한 한다는 문구가 많더군요. 아이들 산행을 즐겁게 해주려고 잠자리채를 가져왔는데 이걸 두고가나 들고가나 고민하다가 마땅히 둘데도 없어 그냥 가지고 갔습니다. (물론, 채집안함 ㅋ)
올라가는 동안 계곡이 보이지만 출입금지가 붙어 있어 먼발치서 사직만 찍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군데는 사람이 들어가 발을 담그고 있었는데 경치가 좋고, 날씨도 더우니 잠시 쉬어가나보다 싶었습니다.
저희는 구룡폭포까지만 가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지칠수 있다"는 의견과, "이왕 왔는데 의미있는 곳까지는 가보자" 는 의견의 합의점이 구룡폭포였죠.
등산로 입구로부터 약 2.5km 거리에 있어 비교적 갈만하다는 의견이었기 때문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동안 경치 구경하기 좋더군요
2.5km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함께 하는 산행은 좀더 시간이 걸리더군요. 시간을 재보지 못했지만 족히 1시간은 걸린거 같습니다.
조금씩 지치는 아이들에 구룡폭포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며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는데 드디어 구룡폭포가 거의 다왔다는 이정표를 발견합니다
폭포에 도착했지만 아이들은 큰 감흥이 없군요 ㅎㅎ
아이들한테는 폭포 높이가 높아야 "우와~" 이러면서 감탄사를 연발할텐데 소금강 구룡폭포는 규모보다는 산들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다는 느낌이 더 많았거든요
생각보다 규모면에서 실망감을 안은 아이들은 그때부터 내려가자고 떼를 쓰기 시작합니다. ㅎㅎ
냇가에 가서 고기를 잡겠다며, 함께간 아빠들을 조르기 시작하네요.
어차피 더 이상 올라갈 생각이 없었으므로, 저희도 하산~!
이제 물고기 잡으러 냇가로 갑니다~
휴가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