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를 바라보는 나의 피부백반증 치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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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나이가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초등학교 1, 2학년 무렵 친구들과 놀다가 아스팔트에 무릎을 찧은뒤로 피가 많이 났던적이 있었습니다

아파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나는데 약바르고 가정용거즈를 붙인뒤 시간이 지나니 딱지가 앉더군요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상처치료의 모습이죠, 그런데 딱지가 떨어지면서 상처 부위를 포함해 무릎이 하얗게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당시엔 이게 백반증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색 반점 같은 것들이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반대쪽 무릎에도 백반증이 나타나고, 허벅지, 목, 손 등에 조금씩 하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죠

그나마 얼굴에 백반증이 생기지 않은걸 다행으로 여기며 치료를 위해 몇가지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제일 많이 시도했던게 "뜸" 이었어요

우리네 어머니 세대는 뜸을 참 좋아하셨죠 ㅋㅋ

뜸도 종류가 있던데 제가 기억나는건 쑥뜸이 기억나네요. 냄새가 너무 싫었거든요 ㅎㅎ

그래도 뜸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계속적으로 백반증이 번져나가지는 않더군요

 

 

이 사진은 지금도 제게 남아있는 백반증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완치라고 하진 못하시겠지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부위랍니다

아까 얘기했던 다른 부위들은 모두 사라졌죠

 

사춘기시절, 백반증 부위로 인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치료에 대해 나름 알아보고, 이때가 가장 많이 병원을 다녔던것 같네요. 물어보는 사람도 많아서 절대 전염되는거 아니라고 입에 달고 살았죠^^

 

잠시 백반증의 원인에 대해 말씀드려볼께요.

참고로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제가 치료하면서 알게된 것을 공유차원에서 글을 쓰니, 가려들으시고 정확한 치료를 원하시면 피부과를 방문하심이 맞습니다^^

 

백반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은것 같습니다

멜라닌 색소가 빠져서 그 부위가 하얗게 보이는건데 참고로 멜라닌 색소가 짙어지면 기미라고 합니다

제가 피부과에 가서 물어보니, 가족중에 그런 사람 있냐고 하더군요

저희 삼촌이 백반증이 있다고 하니 100%는 아니지만 가족력에 의해 발생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가족력의 원인이 되는 첫번째 사람은 왜 생긴거지? ㅎ)

그리고 가족력 외에도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생기는 것이며 물리적 손상(저처럼 무릎까진거), 자외선, 스트레스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이놈의 스트레스는 진짜 만병의 근원입니다~)

백반증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전체로 퍼져나가는 걸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발견즉시 112~ 아니 피부과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뜸을 이용해서 치료한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이것도 효과가 분명 있었습니다

뭔가 과학적이지 않은 듯하여 딱히 설명할 길은 없는데, 초기 온몸으로 번질 무렵 진행속도를 더디게 하고, 뜸부위는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기도 했거든요

나중에 알게된건데, 치료 방법중에 멜라닌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이 있는데, 뜸을 뜬게 그 신체부위의 멜라닌 색소를 자극한 효과가 있어 호전된 결과를 얻은것 같기도 하네요

 

피부과에 가시면 엑시머 레이저라는걸로 치료합니다. (이거 보험적용 됩니다~^^)

레이저가 흰색반점 부위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시키는 방식인데 의료계에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별다른 부작용 없는걸로 알려졌고 약물치료도 필요없어 아이들한테도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하는군요

만약 지금 백반증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엑시머레이저가 있는 피부과를 가보시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집근처 병원에 전화하셔서 백반증치료 하려고 하는데 엑시머레이저 있냐고 물어보시면 되겠네요^^

 

스테로이드제제의 약물치료 방법도 있으나 장기간 사용은 비추라고 하며, 면역억제제 연고도 최근에 널리 이용되는 방식인가 봅니다

그밖에 자외선 치료법도 있는데, 본인에게 가장 맞는 치료방법은 의사가 보고 판단해야 할것 같습니다

 

또한 집에서도 노력을 병행해주셔야 합니다

사실 백반증이 몸을 해치지도 않고 옮기지도 않는 병이라서 잊고 지낼때가 많은데, 자꾸 만지거나 긁을 경우 안좋다고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백반증 발생이후 30년 넘도록 아직 달고 있는상태입니다. 그나마 옷으로 가릴수 있는 부위라 나은 상태인데, 이 치료가 꽤 오래걸린다는걸 염두에 두시고 포기하지 않는게 필요할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백반증 부위에 자외선은 해롭습니다. 하기사 모든 피부의 적이 자외선이라고도 하더군요

어쨋거나 자외선 차단제도 잘 챙겨바르심이 좋다고 합니다

 

언제 치료되냐고 포기하지 마시고, 그나마 저처럼 나아진 사례 참고하시어 꾸준히 치료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써봅니다

백반증으로부터 벗어나는 그날까지 함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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